KTC 상해 12/29

○ 11월 중순 들어 중국의 원면 가격이 20% 이상 급전직하를 보임. Up Stream인 원사 업계는 이런 경우 숨을 죽이고 원면가격 추세를 관망할 수 있지만 Down Stream인 의류업계에서는 이미 고가에 구매해 놓은 원단 및 고가의 원단 가격이 반영된 의류들이 아직 많이 쌓여 있어 현재 판매 중인 F/W 의류에 가격하락 이전의 고가격이 이미 반영되어 있음. 동시에, 근 50여 년만에 최고 따뜻한 겨울 날씨에 겨울옷의 판매는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 따라서 12월 말까지도 차가운 기온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패션 업체들은 한 달을 앞 당겨 대 바겐세일을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임.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발표한 통계 수치에 의하면 11월 12일을 기하여 중국의 주요 상품가격이 대폭 하락했음. 11월 26일자, 선물 가격은 11월 10일, 혹은 11일의 최고점 가격에 비하여 중국의 동, 고무, 면화, PTA, 플라스틱, 콩기름, 설탕 등 주요 가격이 10% 이상 하락하였고 이 중 원면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커 27%의 하락을 기록함.

○ 현물시장에서의 가격도 원면가격은 11월 24일 26,902위엔을 기록, 최고점인 11월 11일의 31,302 위엔에 비하여 14% 하락함.

○ 이미 대폭의 하락이 있었지만 아직 가격하락의 공간이 남아 있다는 분석임. 금년의 원면가격은 작년 동기대비 이미 배 이상 올랐고, 아무리 수요가 공급을 앞선다 해도 그토록 오를 일은 아니었음. 중국 국무원의 주요상품에 대한 매점매석 등 투기자금 엄단 조치의 발표 이후, 투기성 자금이 빠져나가며 원면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이 예견되고 있음.

○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분석에 의하면 이전의 원면 시장에서 과도한 투기행위가 존재하였고 가격은 수요, 공급이라는 기본 시장경제의 틀을 벗어나 있었음. 국무원의 “시장가격의 전체 수준 안정화 및 국민 기본생활 보장 통지” 라는 발표를 통해 시장가격 조종이라는 위법 행위에 대한 특별한 단속을 예고, 과도한 투기억제 및 기 투기자금이 신속이 시장에서 빠져 나가는 작용을 함.

○ 그러나 가격 하락에는 한계가 있음. 원면의 공급이 부족한 현상은 분명한 사실임. 2009년 중국산 면화는 360만톤이 부족하여 2008년에 비해 부족분이 260만톤 늘어 났으며, 금년에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수요에 비해 460만톤이 부족한 실정임.  

○ 어떠한 아이템도 투기가 과열되면 손해를 입는 사람이 있음. 원면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의류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음. 8월 이후 원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중에 의류기업들은 생산을 위해 대량의 원단을 구매해 놓았고 높은 원단 가격은 의류 판매가에 반영되어 금년 시장에서 겨울 의류는 전년에 비해 20%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가가 설정되었음. 그러나 판매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아 전년에 비해 대폭으로 줄었고 재고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임.


○ 사실상, 금년 의류기업들이 겨울 의류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판매가를 전년대비 20% 이상 높게 책정한 것은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음. 금년 가을과 겨울은 모두 천년 만의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전국적으로 퍼졌으나, 추운 겨울은 커녕 산동 제남시의 기상대 발표에 의하면 금년은 50년만의 가장 따뜻한 겨울이라고 함. 만일 금년이 “따뜻한 겨울”이 되고 원면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Stream 중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Down Stream인 의류 생산업체 및 도·소매업체가 될 것임.

○ 이변이 없는 한 금년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에는 대량의 겨울의류 재고 처분 바겐세일이 이루어질 것이고, 기업은 이익에 커다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음. 일반적으로 중국의 겨울의류 재고 세일은 구정 전후로 실시되어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