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일보 8. 17

중국의 PTA 업계가 재차 대폭적인 설비능력 확대기를 맞고 있음. 현재 계획되고 있는 신증설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완공되면 2013년 말경에는 중국 국내의 총 생산능력이 1,000만톤 정도 확대될 것으로 추정됨.

다운스트림인 폴리에스터의 생산은 두 자리 수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금년도 신증설이 추진되고 있긴 하지만 PTA의 설비과잉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단, 그 이전에 원료의 확보가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임.

현재 PX의 신증설이 200만톤 정도에 불과하여 설령 PTA의 신증설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완공된다 하더라도 원료의 부족으로 PTA 설비를 전부 가동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임. 중국은 이전 PTA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제11차 5개년계획(‘06년~’10년)을 통해 국내 PTA 생산능력을 증강하여 현재는 자급률이 70% 이상을 상회하고 있음.

다운스트림인 폴리에스터 생산이 향후 1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면화의 재배면적감소로 합섬섬유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에는 PTA maker의 이익률 상승 등을 배경으로 ‘13년에는 PTA의 신증설계획이 각지에서 줄을 잇고 있음.

이미 逸盛石化의 寧波(浙江省)와 大連(遼寧省)에서 총 270만톤의 증설분이 가동에 들어갔으며, 三房巷集團, 桐昆集團, 遠東紡을 비롯한 maker가 신증설 계획을 추진중에 있음. 逸盛은 海南省에 연산 200만톤 계획을 검토중에 있음.

중국의 PTA maker는 원료인 PX를 거의 대부분 외부구입에 의존하고 있음. 이로서 금번의 신증설 붐으로 ‘07년 전후의 대증설과 같은 원료 PX의 안정조달이 사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Key가 될 것으로 보임. 단, 역내에서는 당면 PX의 대폭적인 능력증강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임.

게다가 최근에는 예금준비율 및 정책금리의 인상이 일부 PTA maker의 자금조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 최근 2~3년은 비교적 양호한 경제환경을 구가한 중국의 PTA 업계는 대부분 대기업이어 쉽게 도태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원료조달을 포함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