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PVC, PTA 과잉공급

불과 2년 전만 해도 중국에 화학제품과 폴리머 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현재는 상황이 달라지게 됨. 한때 높은 한자리 수 혹은 10%를 넘기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3.1% 수준으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게 된 것이 주요 원인임

2008년에서 2013년 사이 중국 정부는 경제 부양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인위적인 투자 붐을 일으켰는데 이는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었음. 이에 따라 여러 화학제품과 폴리머 산업부문에서도 상당한 설비 증설이 이루어지게 됨. 그러나 당시 신규 공급 분을 반영한 충분한 수요예측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문제 상황에 직면하고 있음

2010년 PVC는 연간 17.9백만톤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2015년 31.7백만 톤으로 77% 증가함. 그러나 2015년 말 내수 소비는 16.3백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

2010년 연간 15.1백만톤이던 PTA의 생산능력도 2015년 46.3백만톤으로 207%나 증가하였으나 2015년 내수 소비는 30.2백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PTA 수출입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되어 수입은 75% 하락하고 수출은 423% 증가하게 됨. 2015년 PTA 공장가동률이 60% 수준임을 감안하면 2016년 내수 가동률이 더 높아지게 될 경우 초과공급물량의 소진을 위해 중국의 PTA 수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관련제품의 주요 내수시장인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2008년 1월~9월 5백만대가 판매되었으나 2014년 1~9월 14백만대로 세 배 증가함. 반면 올해 1월~9월 사이의 자동차 판매량은 5% 증가에 머무르고 있음. 현재 자동차 재고량은 한 달 보름치분의 판매량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 중국은 경제 개혁 이후 경기 성장이 둔화되면서 자동차 시장이 큰 타격을 입게 되었는데 이는 자동차 시장을 최종 수요 시장으로 하는 PVC(인조가죽 시트), PTA(내장재용 폴리에스터)부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됨

공급과잉에 수요시장 둔화까지 악재가 이어지며 PVC, PTA 시장의 상황은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