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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일본 제조업체들의 불명예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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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화학섬유협회 작성일18-01-04 10:31 조회1,9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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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정보 1.4

 

2017년 하반기 일본 산업계를 뒤흔든 품질관리 스캔들의 여파가 2018년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임. 이에 해당하는 회사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고심하는 과정에서 은폐정황은 물론 추가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임.

 

고베제강, 미쓰비시머티리얼, 도레이와 같은 일본 제조업체에서는 제품 검사데이터를 조작하거나 계약한 품질에 미달하는 제품을 출하하는 등 부정이 잇따랐음. 일본 3대 철강업체인 고베제강은 2016년 8월부터 1년간 출하한 제품 가운데 사전에 정해진 강도에 미치지 못한 일부의 검사 자료를 조작해 200개 업체에 공급했음. 문제가 된 제품은 자동차와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과 구리 제품으로 물량은 2만톤이 넘으며, 알루미늄과 구리 제품은 각각 1만9,300톤, 2,200톤에 달함. 회사 측은 구체적인 납품처와 용처를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미쓰비시중공업 자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일본의 첫 제트여객기 ‘MRJ’와 도요타자동차의 보닛 및 뒷문 일부에 불량 제품이 사용됐다고 보도했음. 또한, JR도카이의 고속철도 신칸센도 납품처에 포함돼 있다고도 전했음.

 

미쓰비시그룹 계열인 미쓰비시머티리얼 역시 3개 자회사(미쓰비시전선공업, 미쓰비시신도(伸銅), 미쓰비시알루미늄)가 품질 검사데이터를 은폐해 온 것으로 확인되었음. 검사기록을 자체 감사한 결과 고객이 요구한 품질이나 사내 기준에 미달한 제품들이 출하됐다고 밝혔으며, 이는 2016년 12월부터 1년간 출하한 평각 마그넷 와이어로, 주로 휴대폰 · 노트북 등 부품으로 사용되는 제품임.

 

한편. 도레이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인 도레이하이브리드코드(THC)가 제품의 강도 등 검사 데이터를 조작해 출하했다"고 자발적으로 밝히며 사과하였음. 도레이에 따르면, 차량 타이어의 보강재를 만드는 도레이의 자회사 도레이하이브리드코드는 2008년 4월부터 작년 7월까지 타이어코드 149건의 품질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하였으며, 공급받은 고객사는 브리지스톤타이어 등 총 13곳임. 도레이는 작년 7월 사내 설문조사에서 품질 조작 문제가 불거지자 납품된 제품들의 품질 데이터 약 4만 건을 재조사하여, 데이터 조작이 품질 보증을 담당하는 부서의 당시 관리자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냈음. 닛카쿠 아키히로(日覺昭廣) 사장은 “현 단계에서 품질 조작 제품과 관련한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품질 데이터를 관리직뿐만 아니라 여러 직원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내용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이번 스캔들은 각사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음. 고베제강의 주가는 스캔들이 발표된 후 43%가 하락했으며,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20% 이상 하락한 상태임. 미쓰비시머티리얼과 도레이는 각각 11%, 9% 비교적 소폭 하락하였음. 그러나 이는 기업 모두 스캔들 이전 보다 3% 가량 하락한 것으로 차후 고객 소송 등과 같은 변수에 따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잇따른 품질조작 파문으로 인하여 일본은 관련법령인 공업표준화법(JIS법)을 개정키로 하였음. 철강 · 자동차부품 등 제품의 품질이 기준을 충족하면 인증기관의 인증을 거쳐 일본공업규격(JIS) 마크를 사용하는데, 품질과 관련한 데이터 조작 등이 확인된 기업에 부과하는 벌금을 기존 100만엔에서 최대 1억엔으로 인상하였음. 또한 데이터 조작이 이뤄지지 않도록 복수의 사람에 의한 검사 체계 여부, 품질 관리 부서의 독립성 여부 등도 검토하도록 하였으며 이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기업도 처벌키로 하였음.

 

JIS법은 일본 내에서 유통하는 가전이나 철강, 섬유 등의 제품 형상을 일치시키거나 품질을 담보하기 위해 1949년에 제정했음. JIS 마크 사용시 정부가 그 제품에 대한 높은 품질을 보장하는 효과로 수혜를 누렸으나, 일본 제조업체의 계속된 품질조작 스캔들로 인해 불가피한 조치를 취하게 되었음.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품질 제품을 만든다"라는 뜻으로 일본 제조업 특유의 장인정신을 뜻하는 모노즈쿠리를 앞세워 온 일본 제조업의 신뢰도를 뒤흔든 검사데이터 조작사건으로 일본 산업계 또한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금번 스캔들의 영향은 조사완료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기업의 자회사에 대한 실태조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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