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정보 12. 8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분류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식물 등 소재에서 추출한 다양한 형태의 유기물질로 만들어지며, 석유를 원료로 생산되는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에너지 절감율, 생분해성, 내열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음. 그러나 최근 독일 괴테대학교(Germany’s Goethe University)의 한 연구팀은 바이오 플라스틱이 일반 플라스틱과 비슷한 정도의 유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함.

연구팀은 음료수병, 와인 코르크, 일회용 커틀러리를 비롯한 43개 종류의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함. 동 연구는 바이오 플라스틱 내 화학물질에 대한 연구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에는 대량의 독성과 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짐. 연구논문의 공동저자인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Martin Wagner에 따르면, 바이오플라스틱 제품의 80%가 1,0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은 2만 개에 달함.

특히, 셀룰로오스와 전분을 원료로한 바이오 플라스틱이 가장 많은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생체측정 및 질량분석 결과 가장 강력한 독성반응을 보임. 이에 따라 연구원들은 바이오 플라스틱 내 함유된 유해물질과 독성은 일반 플라스틱과 비슷하다는 결론을 도출함.

과학기술 매체 New Atlas에 따르면, 바이오 플라스틱이 일반 플라스틱처럼 유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임. 한편, `18년 음용 생수의 93%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되었다는 미국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후, WHO에서 플라스틱 입자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후속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