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정보 1. 5

1. 성장세가 주춤해진 중국의 패스트패션 시장

중국의 패스트패션 시장은 주로 경제가 발전한 1, 2선 도시의 30대 이하 인구들이 주요고객으로 구성되어 있음. 중국 산업연구기관 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중국 내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수익성이 감소함에 따라 패스트패션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

`19년 중국 내 신설된 H&M, ZARA, 유니클로, MJstyle 등 자국 브랜드를 포함한 8개 패스트패션 브랜드 로드샵은 약 218곳으로 이전 연도대비 가장 낮은 수준임.

2. C2M 커머스의 발전으로 자국 브랜드 수혜

`19년 4월 중국 eNET연구기관과 인터넷주간(《互联网周刊》)이 공동 발표한 패스트패션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유니클로와 ZARA에이어 중국 로컬 브랜드인 韩都衣舍가 3위로 등극함. 韩都衣舍는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스트리밍 판매를 비롯한 C2M커머스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고객들의 선호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임.

3.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은 퇴출하는 추세이나, 유니클로는 승승장구

`02년 유니클로가 중국 상하이에 최초의 로드샵을 개점한 후로부터 몇 년간 H&M, KM, ZARA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속속히 중국시장에 진입함. 이에 따라 중국의 패스트패션 시장은 빠른 속도의 성장에 돌입함.

그러나 `18년부터 H&M과 ZARA의 중국시장 매출액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으며, 같은 해 영국 브랜드 TOPSHOP과 NewLook은 중국시장 퇴출을 선언함. 뒤이어 `19년과 `20년 Forever21, Old Navy, Esprit 등의 브랜드가 중국시장을 퇴출한 반면, 유니클로는 오히려 반대로 중국 내 점포수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음. `20년 5월 기준 유니클로의 전세계 점포수인 3,600여곳 중 약 750여곳이 중국 내 점포임.

패션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미국과 유럽 브랜드에 비해 지역과 문화적 측면에서 중국시장을 공략하는데 강점이 있으며, 의류의 디자인과 감성 또한 동양인의 체형과 부합하여 중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음. `14~`19년 기간 동안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Fast Retailing의 매출액은 과감한 중국시장의 투자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기록함.

4. 향후 중국의 로컬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부흥할 것으로 예상

중국 산업연구기관 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점차 중국시장을 퇴출하면서, 방대한 현지 공급체인을 보유한 로컬 브랜드들이 자국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음.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SNS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한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인플루언서를 모델로 활용한 로컬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음.

AliResearch에 따르면, `19년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된 제품 중 자국 브랜드의 비중이 무려 72%에 달함. 또한, 데이터 매체 199IT가 중국의 1~3선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온라인을 통해 의류에 대한 정보를 얻는 중국 소비자들의 비중은 약 56%임.

현재 중국의 Z세대(`90년대 중반~`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젊은 세대) 인구는 2.26억명 이상으로 중국 인구의 16%를 점유하고 있으며, 온라인 패스트패션 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고 있음.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판매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하고 있는 韩都衣舍, 太平鸟 등의 로컬 브랜드의 매출이 전통 해외 브랜드의 매출을 점차 대체할 것으로 보임. H